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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강등 위기 몰렸던 이충복, 1부 극적 잔류…"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

프로당구 1부에서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이충복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이충복은 2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도 PBA 큐스쿨(Q-School) 2라운드 최종일에서 3승을 거두며 큐스쿨 최종일 1부 투어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1, 2일차에서 고배를 마신 이충복은 단 한 게임도 놓쳐서는 안 되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첫 경기에서 김대진을 19이닝 만에 40-14로 꺾은 이충복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승래에 40-31(22이닝), 이영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31이닝 접전 끝에 하이런 6점 포함 40-30으로 승리했다. 최종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교한 스트로크로 3쿠션의 교과서로도 불리는 이충복은 지난 시즌 우선등록 선수로 PB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거듭하며 9개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최종 119위에 그쳐 큐스쿨로 떨어졌다.앞서 이틀간 치러진 큐스쿨 2라운드까지만 해도 이충복의 큐가 무뎠다. 2라운드 첫날엔 1승에 그쳤고, 2일 차에선 첫 판부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일차 최종일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이충복은 경기 직후 “큐스쿨 내내 정말 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이었다. 시즌 내내 부담을 버리려 해도 잘 안 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 큐스쿨에서도 나 다운 스트로크가 잘 안 됐다. 구력으로, 요령으로 경기했다.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어 그는 “극적으로 생존한 만큼, 다음 시즌엔 팬들이 잘 아는 ‘이충복 다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우승을 위해서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큐스쿨 최종일에는 이충복을 비롯해 김정섭과 박정훈, 박정후, 이승진, 박흥식(A), 박한기, 박성우 등 총 8명이 합격했다. 또 이해동과 배정두, 윤석현, 구자복, 우태하, 박남수, 김무순, 곽지훈, 8명이 추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PBA 큐스쿨을 통해 총 35명이 차기 시즌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오성욱 김남수 등은 2라운드를 뚫지 못하고 1부 진출에 실패했다. 큐스쿨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PBA 드림투어(2부) 신규 선수 선발전인 ‘PBA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9:12
프로야구

[IS 피플] 4월 ERA 0.00...'구속 저하' 우려 지운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 모두 등판, 각각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상우의 투입 시점을 고정하지 않고,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시점에 투입하고 있다. 22일 DH 1차전에선 소속팀 키움이 8-4로 앞선 8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석환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올렸다. 조상우는 4월 등판한 10경기에서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없이 홀드 3개를 기록, '불펜 조커' 임무를 잘 해냈다. 조상우는 2021시즌까지 통산 82세이브, 45홀드를 기록한 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150㎞/h 중반의 강속구가 주 무기였다. 최근 2시즌(2022~2023)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으로 공백기를 가진 조상우는 복귀 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각각 1점씩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2.2㎞/h(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불과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10㎏ 넘게 감량했다. 체중 변화가 구속 저하로 이어진 것 같았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체중 감량보다는 2년이라는 실전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구속이 떨어진 걸 두고 걱정하는데, 선수의 몸 상태나 투쿠 메커니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보다 공의 회전수가 더 중요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게 분명하다"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조상우의 직구는 10일까지 등판한 6경기 기준으로 분당 2603.1회전(rpm)을 기록했다. 입대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원기 감독 말처럼 등판이 많아지면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속까지 빨라졌다. 17일 KT 위즈전에서 직구 평균 146.3㎞/h를 찍더니, 21일 두산과의 DH 1·2차전에선 직구 12개를 구사해 평균 147.2㎞/h, 최고 149㎞/h를 기록했다. 직구 위력이 살아나다 보니 결정구로 자주 쓰는 슬라이더 효과도 커졌다. 키움에는 여전히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다. 셋업맨 김재웅은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중순 입대한다. 조상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런 그가 100% 컨디션에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6:25
프로야구

피안타율 0.045, 9이닝당 K 13.50개…조병현이라고 쓰고 '압도적'이라 읽는다 [IS 피플]

이 정도면 '물건'이다. 오른손 투수 조병현(22)이 SSG 불펜의 '키맨'으로 떠올랐다.조병현은 4일 인천 두산전 2-1로 앞선 6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깜짝 놀랄만한 투구를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채우며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것이다. 두산 중심 타자 양석환, 외국인 타자 라모스 등이 조병현 상대로 쩔쩔맸다. 7회 1사 후 장승현을 직구 3개로 루킹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조병현은 경기 뒤 "삼진을 하나 잡을 때마다 좋았는데 5개까지 잡을 줄 몰랐다"며 "작년에 준비한 걸 최대한 1군에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시작이 좋은 거 같다. 위기 상황도 있고 편한 상황도 있었는데 마운드 위에선 재밌어서 자신감을 많이 갖는 거 같다"고 말했다. 조병현의 호투를 앞세운 SSG는 연장 승부 끝에 3-2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기대 이상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조병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라 3라운드 전체 28순위에 지명됐다. 2021년 1군에 데뷔해 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8.10(6과 2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2022년 상무 야구단에 합격, 빠르게 병역을 해결한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추격조' 정도로 분류됐다. 그런데 첫 등판(3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조금씩 입지를 넓혀 사실상 필승조로 뛰고 있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병현의 직구 비율은 70.1%에 이른다. 커브(15%)와 포크볼(10.3%)도 섞지만, 직구 의존도가 높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투구 래퍼토리지만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 평균 구속 146.3㎞/의 빠른 공을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그 결과 9이닝당 탈삼진이 13.50개. 피안타율이 0.045로 '압도적'이다. 지난주 대구 원정에서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을 두고 "충분히 경쟁력 있다. 씩씩하게 잘 던진다"며 "일단 자기 공을 던지는 선수여서 성장 가능성이 빠르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SSG는 현재 마무리 투수 서진용(32)이 재활 치료 중이다. 필승조 고효준(41)과 노경은(40)은 나이가 적지 않아 세대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조병현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0:05
프로야구

LG '새 클로저' 유영찬의 든든함, 3경기 연속 무실점에 6K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떠난 LG 트윈스의 2024시즌 마무리 투수는 유영찬이다. 1군 데뷔 2년차로 우려도 따라붙었지만, 지금까지는 합격점이다. 유영찬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올리진 못했으나, 안타나 볼넷 등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2020년 2차 5라운드로 입단한 유영찬은 지난해 처음 1군에 데뷔했다.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등판 역시 처음이었으나 전혀 긴장한 기색 없이 총 3경기서 6이닝을 던져 1실점(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떠나자,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차기 마무리가 바로 유영찬이다. 그는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이어 이번 시범경기에서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점검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습은 든든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등판해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데이비드 맥키넌-오재일-이성규 3명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유영찬은 14일 NC전에서는 4-6으로 뒤진 9회 등판해 첫 타자 박영빈을 시속 133km 포크볼, 후속 안중열은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주원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유영찬은 이번 시범경기 3번 등판해 총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6개나 뽑았다. 유영찬은 "차근차근 잘 준비되는 것 같다"며 "아직은 시범경기여서 큰 중압감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정규시즌에 들어가서 던져봐야 마무리로서의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9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것보다 (마운드에서 직접) 던지는 게 덜 긴장되는 것 같다"며 "마무리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막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갖고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4 17:03
해외축구

“다른 모습 보여줘야…” 백승호, 4경기 연속 선발…팀은 3-4 패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백승호가 4경기 연속 출전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스스로는 패스 성공률 100%로 빛났으나, 터치 자체가 적어 아쉬움을 삼켰다.백승호는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3~24 EFL 챔피언십 3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68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팀은 수적 열세에 더해, 추가시간 결승 골을 헌납하며 3-4로 졌다.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이날 4-2-3-1 전형의 3선 미드필더를 맡았다. 팀은 전반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2분 만에 미요시 코지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내 아담 암스토롱에게 실점했으나, 제이 스탠스필드가 추가 득점을 넣으며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문제는 후반전. 사우샘프턴은 데이비드 브룩스와 체 아담스의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버밍엄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디온 샌더슨이 다이렉트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이후 백승호는 팀이 2-3으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버밍엄은 후반 22분 주니뉴 바쿠냐의 동점 골이 터졌으나, 후반 추가시간 조 아리보에게 실점하며 결국 홈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2연패에 빠진 버밍엄은 어느덧 리그 20위(10승8무16패·승점 38)까지 추락했다. 강등권(22위~24위)과의 승점 격차는 크지 않다. 특히 배준호의 스토크 시티(22위)와는 승점이 같다. 백승호 스스로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그는 이날 68분 동안 경기장 전역을 누볐으나, 터치 자체가 적었다. 백승호의 터치는 단 33회에 불과했다. 패스 성공률은 100%(15회 성공/15회 시도), 키 패스도 2차례나 했지만 전체 패스 성공이 적은 것이 아쉬움이었다. 5번의 경합 승리도 빛이 바랬다.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그는 입단 후 뛰어난 터치와 기술로 우리 모두를 흥분시켰지만, 이날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라며 평점 6점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매번 지역지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백승호였지만, 이날 경기에선 합격점을 받지 못한 모양새다. 한편 버밍엄은 6위 헐 시티·18위 밀월(이상 원정) 14위 미들즈버러·12위 왓포드(이상 홈)와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3.03 09:28
프로야구

日 연습경기 7연패 속 찾은 희망…삼성 5선발·타선은 윤곽, 이제는 불펜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삼성은 연습경기를 통해 새 시즌 베스트 라인업 윤곽을 그려냈다. 삼성은 연습경기에서 5선발 후보들을 추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캠프 초반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구상을 완료했다. 5선발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추릴 생각이다"라면서 최채흥과 황동재, 왼손투수 이승현과 프로 2년차 이승현을 후보로 올렸다. 최채흥과 황동재는 지난 몇 년간 삼성의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프로 4년차 왼손투수 이승현은 지난 3년 동안 '제2의 오승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불펜으로만 등판했으나, 지난겨울 선발 투수로 전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호성도 선발 풀타임 도전이 올해가 처음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4명 중 2명이 추려졌다. 이승현과 이호성 뉴페이스들이 자리를 꿰찼다. 이승현은 연습경기 7경기 중 3경기에 나서 10이닝 동안 8실점했지만, 최고 147㎞/h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상대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호성은 2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해 5선발 후보에 올랐다. 최채흥과 황동재는 2군으로 이동해 시간을 갖는다. 타선과 수비 포지션도 윤곽이 드러났다. 리드오프 후보 김지찬이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성윤이 2번 타순에 들어가고,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중심타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리드오프는 김지찬이 유력하다. 류지혁도 1번 타순을 볼 수 있어 선택지는 많다. 2~4번 타순은 고정으로 두고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비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1루수 오재일-3루수 맥키넌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다소 난색을 표하면서 맥키넌도 1루수로 출전할 것이 유력해졌다. 박 감독은 "오재일과 맥키넌이 번갈아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으면 수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의 남은 퍼즐은 '불펜'이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김재윤과 임창민 등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최성훈, 양현 등 불펜 경험이 많은 자원을 대거 영입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하지만 보직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처음엔 '더블 클로저(마무리 투수 2명을 두는 전략)'을 구상했지만, 투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보직을 확실히 정하고 가려고 한다. 캠프 동안 이를 중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필승조 퍼즐을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 국내 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캠프를 마무리한다. 남은 연습경기에서 새 시즌 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06:04
프로축구

[IS 인터뷰] ‘제주의 기둥’ 서진수의 각오 “공격 포인트 2배 이상”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서진수(24)가 다시 한번 ‘커리어하이’를 외쳤다. 선배들로부터 ‘제주의 기둥’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그가 팬들에게 더 나은 2024시즌을 약속했다.서진수는 고교 시절 제주 18세 이하(U-18) 팀에 입단, 졸업 후 곧바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복무 시기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제주에서만 활약했다. 탁월한 신제조건(1m83㎝)에, 공격수와 윙을 두루 맡을 수 있는 만능 자원으로 꼽힌다.서진수는 매해 발전하는 ‘성장하는 커리어’를 썼다. 2019년 데뷔 시즌엔 1경기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고, 2021년부터 2년간 김천 상무에서 복무하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특히 이 기간 몸무게를 71㎏에서 86㎏까지 중량하며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지난 2023시즌엔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리그에서만 34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득점 커리어하이(종전 2022년 4골)를 갱신했다.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으로 인정받은 시즌이었다. 기존 제주의 에이스 이창민(거제시민축구단)은 서진수에게 ‘제주의 미래’라는 수식어룰 붙이기도 했다.하지만 서진수는 2023시즌에 대해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인 성적도, 팀 순위(9위)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를 했다. 경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그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보여준 게 적었다. 입지를 넓혔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라고 냉정히 돌아봤다. 서진수가 아쉬움을 드러낸 건 전반기와 후반기의 경기력 차이였다. 그는 전반기 6월까지 5골 1도움을 올리며 제주를 2위까지 이끌기도 했는데, 이후 6개월 동안 도움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팀은 최종 9위로 마무리하며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그는 “전반기엔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성적이 잘 나오니 욕심이 생겼다”면서 “주변에서도 ‘더 잘해야 한다’ ‘네가 해결해야 한다’라고 해주셨다. 어느 순간 내가 패스 대신 슈팅을 하는 등 축구를 반대로 하고 있었다. 해답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비록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지만, 이를 발판 삼아 더 나은 2024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마침 제주는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서진수는 김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알아주는 사령탑 아닌가. 그런 감독님 밑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다. 나에겐 ‘유럽 갈 수 있게 도와주겠다’라고도 장난스럽게 말씀해 주시기도 했다. 열심히 배우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이어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진수는 “감독님께서는 내가 잘해서 다른 곳보다는 유럽으로 가라고 많이 이야기를 해주신다. 안 그래도 이적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구단도, 나도 딱히 국내 다른 팀 이적을 생각하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서진수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모습을 준비 중이다. 늘렸던 체중을, 80㎏까지 감량하고 있다. 서진수는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량했는데, 감독님께서는 이 때문에 후반 25분 이후 내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진단해 주셨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의 말도 이해가 됐다”면서 “(2차 전지훈련 기간) 82~3㎏까지 감량한 상태다. 목표치 체중에 다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서진수는 “향후 해외 진출을 넘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선 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 스텝업이 중요하다. 골대 앞에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작년에는 사이드와 포워드를 오갔다면, 김학범 감독님께서는 나에게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요구해 주신다. 내 원래 포지션인 만큼, 더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매해 목표는 한결같다. 건강과 커리어하이다. 제주 팬들을 위해 전 시즌 대비 2배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08:00
프로야구

새 출발 나선 '우승 청부사' 김태형 "기본 지키는 팀 만들 것"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57) 감독이 새출발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괌으로 떠났다.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21대 사령탑으로 선임해 재건을 노리고 있다.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에서 "두산 감독으로 처음 캠프를 떠났던 2015년에는 멋모르고 팀을 이끈 것 같다. (두산이) 선수 시절 뛰었던 팀이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이제 새로운 팀 감독이 됐고, 비로소 출발선에 선 게 실감 난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선 주로 젊은 선수들을 봤다. 이전까지 밖에서 봤던 롯데 주축 선수들과 호흡하게 돼 기대와 설렘이 크다"라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두산을 이끌었다. 선수단 관리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서도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타자와의 승부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따끔하게 충고하거나 가차 없이 교체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감독의 성향은 중요한 게 아니다. 굳이 선수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많은 말하고 싶진 않다"라면서도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갖춰야 할 기본이 있고, 그걸 지키는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감독은 기본에서 벗어나는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자리다. 이미 잘 실천하는 선수에겐 특별한 말이 필요 없다"라고 했다. 롯데가 원팀(one-team)이 되는 지름길은 구성원들이 김태형 감독이 강조하는 '기본'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긴밀한 소통도 필수다. 김 감독은 이전부터 무턱대고 "소통하겠다"라고 말하는 걸 경계했다. 롯데를 이끌 때도 실속은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단어를 강조할 생각이 없다.김태형 감독은 "어떤 게 이상적인 소통인지 나도 아직 모르겠다. 선수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도 감독·코치·선수가 많은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안치홍(현 한화 이글스)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주전 3루수 한동희는 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상태다. 합격하면 6월에 군 복무를 소화하기 위해 떠난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상 대형 FA 계약 등 '취임 선물'을 받지 못했다. 내·외야 주전 결정, 5선발 확보 등 숙제도 많다. 김 감독은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들로 최선의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주축 선수 이적으로 전력 저하가 불가피했던 두산을 이끌면서도 이 말을 자주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06:30
PGA

"나는 아직 배고프다" PGA투어 도전하는 함정우, 3R 24위로 희망의 불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는 함정우(29)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함정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함정우는 1~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08타를 작성하며 공동 24위에 올랐다.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서 상위 5위(동점자 포함)안에 들면 2024 시즌 PGA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6위부터 공동 45위까지는 콘 페리 투어(PGA 2부 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함정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PGA 투어 카드를 노린다. 5위 합격권과는 5타 차다. 함정우는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하는 등 22개 대회에서 11차례를 10위 이내로 마무리하며 2023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제네시스 대상의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을 얻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대상 확정 후 함정우는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겠다. 미국(PGA)과 유럽(LIV) 무대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앞서 열린 LIV골프에선 고배를 마셨다. 함정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프로모션에 참가해 유럽 무대에 도전했으나, 공동 22위에 머물며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3라운드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함정우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 그래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왔다”고 돌아봤다. PGA 투어에 도전하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이었던 PGA 투어 무대가 눈앞에 있다. 감회가 새롭다"라면서 "‘나는 항상 배고프다’라는 생각으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PGA 투어 Q스쿨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함정우와 함께 출전한 한국인 선수 강성훈과 노승열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이스 밸리 코스(파70)에서 경기한 강성훈은 2타를 잃고 공동 130위(8오버파 128타)로 밀렸고, 같은 코스에서 3타를 잃은 노승열도 142위(11오버파 221타)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7 08:46
스포츠일반

유례없는 킥복싱·UFC 두 체급 정복…페레이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2년 만에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MMA) 최고 단체 UFC에서도 두 체급 정복에 성공했다. 페레이라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에 2라운드 4분 8초 훅 2연타에 이은 엘보 연타로 KO승을 거뒀다. 유례없는 킥복싱 두 체급 정복에 이은 UFC 두 체급 정복이다. 페레이라는 2017년 킥복싱 최고 단체 글로리(Glory) 미들급(85kg) 챔피언에 오른 후, 2021년 라이트헤비급(95kg)까지 정복했다. 이후 MMA로 전향해 2022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1년 만에 자마할 힐(32∙미국)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공석이 된 라이트헤비급 왕좌까지 차지했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라이벌인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1차 방어전 상대로 요구했다. 자신을 MMA로 오게 동기부여했던 아데산야에게 이번엔 자신이 기회를 주겠단 거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UFC 281에서 아데산야를 TKO로 꺾고 UFC 미들급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UFC 287에서 열린 리매치에서 그에게 KO당하며 바로 타이틀을 빼앗겼다. 그는 “우린 많은 역사가 있다. 이 경기를 성사시키고 싶다”며 “아데산야, 아버지에게 오너라”라고 도발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톰 아스피날(30∙영국)이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1∙러시아)를 TKO로 꺾고 UFC 헤비급(120.2kg)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 1분 9초 오른손 펀치에 이은 원투 펀치로 파블로비치를 쓰러뜨리고, 해머피스트로 마무리지었다. 아스피날은 17일 단기 오퍼를 받아 기적을 일궈냈다. 존 존스(36∙미국)의 부상으로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와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취소되자, UFC는 백업 파이터로 대기 중이던 랭킹 2위 파블로비치와 4위 아스피날의 잠정 타이틀전을 만들었다. 허리 부상으로 준비를 거의 할 수 없었던 아스피날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두렵다면, 그래도 그냥 해야 한다. 이렇게 결실을 거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파블로비치는 크고, 무서운 상대다. 내 평생 그와 싸울 때보다 더 무서운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나도 파워가 강하고, 내 스스로를 믿었다”고 덧붙였다.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한 아스피날은 내년으로 미뤄진 존스와 미오치치의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하지만 아스피날은 존스와의 즉각적인 타이틀전을 원한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년간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겠다. 그게 내가 진정 원하는 시합”이라며 “나와 존스가 영국에서 싸우는 게 모두의 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언더카드에 출전한 강경호(36)는 존 카스타네다(31∙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했다. 맞춤 전략을 들고 온 카스타네다에 세 라운드를 모두 헌납했다. 카스타네다는 경기 시작부터 왼손잡이 자세를 잡고 강경호의 주무기인 왼손 잽을 봉쇄하며, 꾸준히 레그킥을 적립했다. 1라운드에만 다리에 17번의 유효타가 들어갔다. 잽이 막힌 강경호는 간헐적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히며 반격했다. 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까지 당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카스타네다는 원거리에서 킥을 차다, 근거리로 들어와 짧은 훅 펀치로 강경호를 공략했다. 강경호가 펀치에 신경 쓰는 사이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이 들어왔다. 3라운드에도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더 허용하며 강경호는 완전히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스타네다는 “굉장히 기쁘다. 거짓말하지 않겠다. 1라운드는 졌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2라운드에 뒤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채점 결과를 듣고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강경호는 UFC에서 4번째 패배(8승 4패 1무효)를 기록하며 톱15 랭킹 진입 꿈에서 멀어졌다. 통산 전적은 19승 10패 1무효가 됐다. 김희웅 기자 2023.1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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